전남자치일보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벼멸구 등 재해 피해벼 정부대책’ 촉구 성명 발표

- 폭염에 따른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 피해농가 긴급조치 요구 -

박귀월 | 기사입력 2024/10/02 [23:03]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벼멸구 등 재해 피해벼 정부대책’ 촉구 성명 발표

- 폭염에 따른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 피해농가 긴급조치 요구 -
박귀월 | 입력 : 2024/10/02 [23:03]

▲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벼멸구 등 재해 피해벼 정부대책’ 촉구 성명 발표(사진=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자치일보/박귀월 기자]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2일,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벼멸구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농가들에 대한 즉각적인 정부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의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벼멸구 피해로 망연자실 허탈해하는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전남도의회 김문수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신안1)은 “정부의 썩어 문드러진 쌀값 대책에 이어, 자연재해 피해마저 외면하는 무책임한 작태를 농민을 대신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는 폭염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있으며, ‘자연현상을 직접 원인으로 하는 병해충’도 재해 범주에 포함하고 있는데 왜 금년 폭염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는 재해로 인정하지 않는가”며 “이번 벼멸구 피해를 즉시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피해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 지역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예년보다 400배나 증가한 벼멸구로 인해 전남 지역 벼 재배 면적의 약 13.3%에 해당하는 2만 ha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고흥, 해남, 보성, 장흥, 무안, 화순 등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확산속도가 빨라 방제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급속도로 번졌다.

 

더욱이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인해 약 8천 ha의 벼가 도복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벼의 도복은 토양에 접한 이삭이 싹트는 ‘수발아’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농민들의 경제적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정부가 실질적인 재해 인정과 구제대책을 미룬 채 피해벼 매입 계획만을 발표한 것은 농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정부가 농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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