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제14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 15팀 참여- 전남 학생들, 지역 역사 탐구대회서 열띤 경쟁 펼치다 -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21일 전남대학교 교육융합관에서 개최한 ‘제14회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 본선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15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학생 대상’이 배출되는 전남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로, 균형 잡힌 역사의식과 사고력 함양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 전남의 의인 열전 ▲ 전남의 친일 잔재 실태와 해결 방안 ▲ 전남의 근로정신대 실상과 해결 방안을 주제로 탐구 보고서·영상(UCC) 2개 부문에 70여 개 팀이 참여했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중학교 1학년생부터 입시를 앞둔 고3 학생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학년의 참여가 돋보였다.
제14회 대회 영예의 대상은‘아나키스트, 한국광복군에 합류하다: 나월환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한 봉황고등학교 보고서팀(지도교사 박소영)이 차지했다. 황찬희(2학년), 강교준(1학년), 신윤하(1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지역 출신 독립군인 나월환의 활동을 깊이 있게 탐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문헌 조사와 더불어 현장 체험에 이르기까지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평가, 그가 추구했던 지향점까지 스토리가 있는 발표로 심사위원 및 청중들에 큰 감동을 줬다.
황찬희(2학년) 학생은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주최 측과 지도교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월환 장군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높아져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올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한 1학년 학생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스스로 역할극을 꾸며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청중들의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답변하던 녹동중 1학년 학생들, 수준급 발표 실력으로 많은 갈채를 받은 목포혜인여고 1학년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은 박해현 교수(초당대학교)는 “학생들의 수준 높은 보고서 작성과 발표 능력에 감탄했다. 앞으로 전남 청소년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원한다.”며 대회 심사 소감을 말했다.
김남철 대회 추진위원장(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이사)은 “전남의 숨겨진 의인들부터 지역 친일 잔재 및 근로정신대 실태 등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완성도 높은 탐구 결과물들이 인상깊었다. 살아있는 역사교육 실현을 위한 이 대회에 내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이 주최해 열린 이번 대회는 전남청소년역사탐구대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강진교육지원청, 나주교육지원청, 영암교육지원청, 전교조전남지부, 5‧18기념재단, 전남일보사,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서 후원해 열렸다. <저작권자 ⓒ 전남자치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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