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치일보

영암군∙농어촌공사, 율치저수지 녹조 발생 '신속대응 청정상태 회복'

- 주민의 빠른 신고 친환경 쌀 생산지 안전 확보 -
- 저수지 담수 700여 곳 농가사용 600ha의 농작물 피해 막아 -

김유인 | 기사입력 2024/08/07 [21:20]

영암군∙농어촌공사, 율치저수지 녹조 발생 '신속대응 청정상태 회복'

- 주민의 빠른 신고 친환경 쌀 생산지 안전 확보 -
- 저수지 담수 700여 곳 농가사용 600ha의 농작물 피해 막아 -
김유인 | 입력 : 2024/08/07 [21:20]

▲ 영암군 학산면 묵동 율치저수지에서 굴삭기가 녹조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자치일보/김유인 기자] 마을주민의 신속한 신고와 영암군과 농어촌공사 영암지사의 선제적 대응이 친환경 쌀 생산지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퇴근 시간 무렵, 학산의 한 주민이 학산면사무소로 "묵동마을 율치저수지가 녹조로 죽어가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신고했다.

 

해당 저수지는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녹조가 발생하면서 지역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다. 영암군은 즉각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력하여 현장을 점검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130ha의 천혜 친환경 벼 집적화단지의 주변 율치저수지에서 녹조가 발생해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 저수지의 물은 학산면과 미암면의 700여 곳의 농가에서 벼 농사를 짓는 데 사용되고 있다. 총 600ha에 달하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산면은 농어촌공사, 마을 이장 및 주민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4단계로 이루어진 녹조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학산면은 저수지의 물을 방류하여 유속을 증가시켜 추가적인 녹조 발생을 방지했다.

 

8월 1일에는 하천 상류에 햇볕을 차단하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굴삭기를 통해 하천과 저수지에 떠 있는 녹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농어촌공사에서 제공한 해독제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8월 4일에는 율치저수지의 대부분의 녹조가 제거됐다.

 

이러한 신속한 대처에 인근 마을주민들은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조용현 묵동마을 이장은 "신고 즉시 현장에 나와 녹조 상황을 파악한 것도 대단한데, 5일 만에 청정 저수지로 만들어준 영암군과 농어촌공사에 마을주민을 대표해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영주 학산면장은 “녹조에 포함된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6,600배 더 독성이 강하다. 이 물로 농작물을 경작하면 그 독성이 농작물로 옮겨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에 녹조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 농어촌공사에 특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 학산면 묵동 율치저수지에서 농어촌공사의 드론이 녹조를 제거하는 해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영암군의 달마지쌀과 학이머문쌀 등 친환경 쌀은 전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 쌀의 품질 유지 뒤에는 농가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관심과 영암군과 농어촌공사의 선제적 대응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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