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과 수틀
죽매 박귀월
하얀 천위에 장미꽃을 예쁘게 그려 놓고
하얀 천이 수틀 사이서 울지 않도록 쭈욱 잡아당겨 십 원짜리 동전을 사이사이 끼워 넣는다
기본 수틀을 잡아놓고 청실홍실 빼서 바늘에 끼워 장미 모양을 따라 분홍, 빨강, 초록 이쁜 장미꽃을 수놓는다
완성된 작품으로 예쁜 베개와 이불을 만들고 혼기가 찬 아가씨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시집을 가기 위해 하나둘씩 세트로 혼수를 준비하던 그때 그 시절 수틀 액자 속 아름답고 예쁜 장미꽃으로 환생한다. <저작권자 ⓒ 전남자치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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