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치일보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해 오찬…보수통합 신호탄

전남자치일보 | 기사입력 2023/12/31 [15:48]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해 오찬…보수통합 신호탄

전남자치일보 | 입력 : 2023/12/31 [15:48]

▲ 12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前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오찬 참석을 위해 관저에 도착했을 때 직접 영접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식사 후 돌아갈 때도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배웅했다.

 

[전남자치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로 박 전 대통령과 얼굴을 맞대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묻고, 관저의 역사를 설명하며 친분을 다졌다. 이번 회동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12시부터 14시20분까지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식 메뉴로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박 전 대통령,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유영하 변호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서울에 얼마나 자주 오시나"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올라온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편하게 자주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사저동 내부까지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하면서 관저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오찬 참석을 위해 관저에 도착했을 때 직접 영접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식사 후 돌아갈 때도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배웅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때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났고, 지난달 7일에는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났다.

 

이번 회동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월 7일 박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하신 일과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이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친분을 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월 30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사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묻고,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이 하신 일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보수 진영의 지지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에서 "보수와 진보, 그리고 중도의 모든 세력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보수통합을 가속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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