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시장 윤병태)는 1일 오전 10시 나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초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 야외광장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날 우천으로 인해 장소를 변경했다. 시민회관 출입구엔 3.1운동에 사용됐던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축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나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하산 김철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지역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 광복회원, 보훈단체 9곳 지회장 등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유족, 후손들의 좌석을 무대 맨 앞줄에 배치해 각별하게 예우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33인이 대표로 낭독했다.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공동명의로 세계만방에 독립 의지를 표출했던 의미를 담았다.
나주시립합창단과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함께 불렀고 동신대학교 공연무용학과 학생들은 3.1절 의미를 담은 춤 공연을 선보이며 독립운동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되새겼다.
독립을 갈망했던 그날의 함성을 재현할 만세삼창은 하산 김철 선생의 후손인 김경미 씨와 지역예비군 대장인 하달수 씨, 나주고등학교 김도현 학생이 대표로 나와 외쳤다.
독립유공자 후손, 유족들과 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소년소녀합창단의 ‘내나라 대한’ 합창 공연을 끝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열들의 인의는 의향 나주의 기개이자 뿌리”라며 “기념식을 통해 의향 나주인의 정신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계승, 발전시키며 유족, 후손들을 예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어 “3.1절 기념식에 앞서 57년 만에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기념비적 성과는 시민들의 굳은 의지와 염원이 담긴 소중한 결실”이라며 “선열들께서 항일 의병, 독립운동 과정에서 하나가 됐던 것처럼 더 크고 더 새로운 나주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는 그간 전라남도 주관 행사로 진행돼오던 3.1절 기념식을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개최해 의향 나주인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보훈(10만원), 참전 명예수당(13만원)을 인상 지급하고 있으며 배우자 유족수당(5만원), 위로금(30만원)과 더불어 관내 병원, 약국 이용을 위한 약제비, 의료비(50만원)을 각각 지원하는 등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또 올해 독립운동가 하산 김철 선생과 형제 의병장인 김준, 김율 선생 공적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주출신 독립유공자의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남자치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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