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초해신제에는 주민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해동안 안전한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신제가 봉행됐다.
면 소재지로부터 최남단에 위치한 사초마을은 강진만을 경계로 마량면, 대구면과 마주하고 사내 간척지를 지나 해남군과 바다 건너 완도군을 경계하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반농 반어의 형태로 단일 마을로는 강진군에서 주민수가 가장 많은 350여 명이 거주중이다.
노인회, 부인회, 청년회, 어촌계 등 마을 자생조직이 잘 구성되어 있어 상부상조하며 단합하는 농촌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사초해신제는 약 100년 전부터 전승되어온 민속행사로, 매년 정월 14일 저녁 대보름맞이 행사에 앞서 마을 선창에 모여 갯제를 올려왔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해신제는 어패류 풍년을 기원하고 낙지, 고막, 개불 등이 잘 잡히도록 빌며, 바다 일이 무사하고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용왕에게 비는 의식을 거행했다.
이날 해신제에는 서순철 강진군 부군수, 김보미 강진군의장 등이 참석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돼지머리를 올리고 제를 올렸다. 또한 사초풍물패의 신명나는 농악이 펼쳐지는 가운데, 소원성취를 위한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액운을 빌고 바다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주민 화합의 한마당 행사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전남자치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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