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치일보

[문학 산책] 봄바람 휘날리며

전남자치일보 | 기사입력 2024/02/18 [15:06]

[문학 산책] 봄바람 휘날리며

전남자치일보 | 입력 : 2024/02/18 [15:06]

▲ 둥굴레와 더덕이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봄바람 휘날리며 

 

                  죽매 박귀월 

 

봄이 오면 

냉이와 달래를 캐러 가야지 

 

친구들과 함께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이 밭 저 밭 달래 찾아 보리밭을 헤맬 때 

 

눈밭에 녹아난 작은 보리와 풋나물을 

바구니에 가득 채워 넣고 

 

어린 작은 손으로 된장국을 끓이니 

한 끼의 식사로 시골 된장의 진 맛이 우러나 

 

정성 어린 봄나물이 어우러져 

따뜻한 밥상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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